오랜 단골 중국집에 실망한 후, 꾸준히 새로운 맛집을 찾기 위해 요즘 중식을 자주 먹는 듯하다.
지난번처럼 괜히 간 보듯 짬뽕으로 시험 삼아 먹어보는 게 아니라, 그냥 바로 간짜장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간짜장이 괜찮으면 다른 메뉴도 차근차근 섭렵해 보는 식으로.
일단, 여기는 포장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같은 일회용 용기에 배달해도 랩으로 둘둘둘둘 감싸는 방식이 아니라 용기에 맞는 플라스틱 뚜껑으로 닫아 배달해 주니 어찌나 좋던지… 그리고 음식 비주얼도 리뷰에서 봤던 것 이상으로 상당히 괜찮아서 먹기 전부터 꽤 기대가 되더라.
간짜장 상태 굿.
놀랍게도 이전 단골 중국집보다 상당히 맛있는 간짜장이라서, 내가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실감했다.
탕수육도 맛있었다!
소스가 투명한 색에 가까운 소스인데, 레몬이 들어가 있지도 않은데 소스에서 꽤 존재감이 강한 레몬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게 과하지 않고 적당히 풍미만 내는 선에서 돕는 수준이라 먹는 내내 질리지가 않더라.
일단 당첨 후보 1.
이곳도 우리 집과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게 좀 아쉽다.
그래도 맛이 상당히 좋아서 다른 곳도 한 번씩 맛본 후 결정하려고 한다.
……근데, 생각해 보니 굳이 단골 중식집을 한 군데로 한정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은 게, 간짜장이 먹고 싶으면 간짜장이 맛있었던 곳에서, 짬뽕이 먹고 싶으면 짬뽕이 맛있었던 곳에서 사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래서 일단 이곳저곳 맛을 본 후 어떻게 할지 정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