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침에 샌드위치 하나 먹고 쫄쫄 굶었던 날이 있었다. 그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기진맥진한 몸을 소파에 뉘었는데, 이대로는 죽을 것 같은데 그 무엇도 할 힘이 없어서 겨우 폰으로 배달앱을 켰더랬다. 그리고 뭘 먹을지 고민 좀 하다가 찜 목록에 문득 『우시라멘』이 눈에 들어왔던 것.
그러고 보니, 매번 주문할 때마다 챠슈 덮밥은 매진된 상태라 계속 라멘만 먹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늘 매진이었던 게 이 늦은 시간까지 있겠나 싶은 마음 7할, 혹시…?나 싶은 마음이 3할 정도였는데. ── 놀랍게도 챠슈 덮밥이 매진 상태가 아니었다…! ── 그래서 헐레벌떡 혹시라도 그 잠깐 사이에 매진이 뜰지도 모른다 싶어서 얼른 터치하고 추가로 돈코츠 라멘도 담았다.
아니… 진짜 죽기 일보 직전일 정도로 배가 고파서……
그래서 덮밥용 챠슈를 4조각 추가한 챠슈 덮밥과 야키챠슈를 추가한 돈코츠 라멘이 도착!
육수를 붓기 전인데… 야키챠슈 하나 더 추가할 걸……
그나저나, 이번에 목이버섯이 전보다 좀 많이 들어간 듯한데… 음 난 이거 좀 별로…(…)
그리고 이건 소스 뿌리기 전의 챠슈 덮밥.
노른자가 터져서 왔는데… 어차피 터트려서 섞을 거긴 하지만, 그래도 왜 터져왔니 넌…?
돈코츠 라멘은 여전히 맛있었고, 야키 챠슈는 항상 옳다.
늘 먹고 싶었던 챠슈 덮밥은 기대를 나름대로 만족시켜 주는 맛?
소스가 너무 맛있었는데, 챠슈 자체가 맛있는 집이라 그런지 만족스러웠다.
뭔가, 살짝 한을 푼 맛이랄까?(…)
그래도 『우시라멘』은 역시 라멘에 추가하는 야키챠슈가 제일 맛있는 듯.
죽을 정도로 배가 고팠기에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덮밥을 좀 남기고 말았다. 왜 하필 그렇게 먹고 싶었던 챠슈 덮밥을 남겼는가 한다면… 나중에 다시 데워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서. 아무래도 면보다는 밥이 시간이 흐른 뒤 먹어도 괜찮을 테니.
뭐, 나중에 다시 데워 먹은 챠슈 덮밥도 꾸준히 맛있었으니 만족 만족! ꈍ◡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