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보이는 광고 중 하나가 바로, 『맥도날드』의 창녕 갈릭 치킨 버거 관련 CF인 듯하다. 창녕 마늘 농사하는 부부로 보이는 둘이 나와서 ‘자식 농사 잘 지었다~ 빠라빠빠!’ 막 이러는 건데, 은근 정감이 가는 광고라서 『맥도날드』를 딱히 안 좋아하는 나도 이렇게 호기심에 주문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 광고 제법 잘 뽑힌 듯??
메인인 창녕 갈릭 치킨 버거와 함께 오랜만에 먹는 『맥도날드』 버거니까 빅맥도 단품으로 추가했다. 음료는 카페인 제한 때문에 스프라이트로. 그리고 치즈스틱과 제주 한라봉 칠러를 추가. 혼자 먹는데 음료가 왜 둘인가 싶지만, 솔직히… 뭔가 마시는 걸 워낙 좋아하는 데다, 버거 같은 거 먹을 때 음료 한잔으로 만족한 적이 일절 없었기에……
창녕 갈릭 치킨 버거.
달달하면서 특유의 향과 마늘 맛이 진한 게 제법 만족스러웠다. 치킨 패티도 닭다리살인 듯 제법 두툼했는데, 이상하게 패티가 살짝 오버쿡된 듯한 느낌적인 느낌? 시스템상 그럴 리가 없을 거라 생각하기는 한데, 진짜 살짝 오버쿡된 느낌이었다.
맛있었고 나쁘진 않은데, 솔직히 난 예전에 즐겨 먹던 『맘스터치』의 간장마늘 싸이버거 쪽이 더 나은 듯.(…)
빅맥.
말이 필요 없는 버거.
창녕 갈릭 치킨 버거가 목적이었지만, 더 반가웠고 더 맛있게 먹은 듯한 느낌의 빅맥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점바점 성향이 있다지만, 우리 집 근처의 『맥도날드』는 알바들이 진짜 일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주문하는 거라 그런지, 예전엔 이 정도로 버거가 지저분하게 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저분한 비주얼과는 달리, 빅맥은 여전히 빅맥답게 맛있었다.
내가 이번에 주문하고 우리 동네 『맥도날드』에 정 떨어진 이유.
치즈스틱 이건 진짜 변명할 건더기도 없이 오버쿡이다. 색도 그렇고 치즈 터져 나온 것도 그렇고. 시스템상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대로 시간 맞춰두고 튀기는 걸 텐데 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일을 하면 이렇게 오버쿡되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다 식어서 치즈가 딱딱하게 굳어서 옴.(…)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게, 우리 집이랑 『맥도날드』랑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다는 거다. 배달 시작하고 5분 만에 우리 집에 도착했는데, 치즈스틱이 다 식어서 온기가 없고 치즈가 딱딱하게 굳은 채인 건 아무리 봐도 내 거 주문받고 만든 게 아니라는 거잖나.
씨발 진짜……
설마 다 그런 건가 싶어서 한입씩 베어먹어 보고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림.
배달앱 리뷰 별점 하나 주고 욕 바가지로 남기려다가 그냥 아예 리뷰를 안 남겼다.
제주 한라봉 칠러.
언젠가부터 『맥도날드』에서 뭔가 주문할 때마다 꼬박꼬박 추가하는 음료.
맛은 특별할 것 없는 새콤달콤한 한라봉 맛.
끝.
워낙 『맥도날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한 1년은 또 안 찾을 듯!
혹시, 필레 오 피쉬 버거 다시 나오면 또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