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브랜드 꽈배기에 크게 데여서 신경질이 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도저히 제대로 맛있는 찹쌀 꽈배기를 먹지 않으면 이 분한 마음을 풀 수 없을 것 같은 거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배달앱을 보니, 꽈백최선생이라는 브랜드가 눈에 띄더라.
아니, 그도 그럴 게.
우리 동네를 포함한 옆 동네 윗동네 아랫동네 하여튼 우리 집으로 배달 가능한 점포가 무려 아홉 군데나 있는 거 아닌가;;
바로 전날 쉐프윤에 크게 데였던 터라, 벌써 프랜차이즈에 거북한 마음이 살짝 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믿어보자.


메뉴 자체는 쉐프윤보다 간소했지만, 뭔가 부족해 보인다기보다는 그냥 심플한 인상.
있을 것만 딱! 있는 그런 느낌?
그래서 그냥 기본적으로 제일 원하는 찹쌀 꽈배기와 팥 도너츠.
거기에 찹쌀 핫도그와 감자 고로케를 추가로 주문해 보았다.
첫인상부터 합격인 게.
깔끔한 종이봉투에 배달이 됐는데, 봉투가 따끈따끈!!
따끈! 따끈!
하다못해 뜨끈! 뜨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배달되어 온 게 따끈따끈!!
아니 이래야지 진짜!!


우선 찹쌀 핫도그.
소시지 안 먹은 지 좀 오래돼서 그냥 충동적으로 주문한 건데, 맛있어…
따끈따끈한 것도 좋고 반죽이 맛있어!
소시지야 뭐, 뽀득뽀득 맛있는 소시지라 평타는 친… ㅎ…


감자 고로케.
와…
이것도 진짜 따끈따끈할 때 먹으니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고로케 소가 크리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다.
먹으면서 생각해 보니,
이건 백 퍼 식어도 맛있을 고로케다!!!!
그래서 하나는 남겨뒀다 나중에 식은 후에 먹어보았다.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어!
식어도 존맛!!!
그래…
식어도 맛있는 고로케가 있는 거였지.
전날 건…
그만 생각하자. 퉤


그리고 대망의 메인 메뉴.
찹쌀 꽈배기와 팥 도너츠.
하…
따끈따끈하고 설탕 범벅의 꽈배기 너무 좋아…
이전에 핫도그와 고로케부터 먹었음에도 따끈따끈한 게 식지 않은 상태라 더 좋아!!
그리고 맛은?
대!
만!
족!
캬…
이거지!
쫄깃! 쫄깃! 하지만 부드러움!
그 절묘한 밸런스를 잘 맞춘 대단한 반죽이라 할 수 있겠다.
아…
진작 여기서 먹을 걸. 따흐흑…
그리고 여기 팥 도너츠가 또 도라방스임;;
설탕을 뿌리는 걸 전제로 한 도너츠인지, 안에 든 팥소가 진짜 단맛이 적당해!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덜 달지도 않고 적당해!
캬!
그래서 결정했다.
앞으로 꽈배기는 여기서만 먹어야지.
고로케 종류가 감자 고로케랑 단호박 고로케뿐인 게 좀 많이 아쉽지만.
맛 퀄리티가 이 정도라면 뭐.
맛도 맛이지만, 주문받고 바로 튀겨서 보내주는 그 당연한 정성이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