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토요일) 밤에 세븐틴 민규가 라이브 방송을 켰는데, 자기는 운동 다녀와서 식단 도시락 먹는데 옆에서 원우는 치킨(교촌 레드콤보) 먹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내용이었다. 라방 자체는 너무 즐겁고 귀엽고 짠하고 하여튼 좋았는데, 민규가 레드콤보 먹으라고 추천을 해서 그걸 참느라고 진짜 나도 고생 많았다.
게다가 나는 『교촌치킨』은 웬만하면 ‘허니콤보’로 고정되다시피 했다.
‘레드콤보’도 물론 맛있는 거 알고, 가끔 먹고 싶긴 한데 난 워낙에 초특급 맵찔이였던 터라 늘 ‘허니콤보’였다.
그런데, 원우가 너무 맛있게 레드콤보를 뜯고 있고 민규가 너무 황홀하게 레드콤보의 냄새를 맡고…
하여튼 그래서 막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 어제(11일, 토요일) 참지 못하고 배달앱에서 『교촌치킨』을 찾았다.
메인은 ‘레드콤보’였는데, 한 마리를 레드콤보로 했다가 매워서 못 먹으면 어쩌나 걱정되는 바람에 나름 양보해서 주문한 게 바로 ‘레허반반순살’. 왜 레허는 콤보가 없는 걸까, 진짜. 그리고 혹시 레허반반에서 레드를 못 먹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교촌콤보’도 따로 추가했다.
거기에 사이드메뉴로 ‘닭갈비 볶음밥’과 ‘웨지감자’까지 추가.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최근에 배달 음식 시킬 때 다 못 먹을 걸 뻔히 알면서도 과하게 주문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어차피 남으면 나중에 먹으면 되지, 라는 마음이긴 해도 이게 바른 생활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조금 고민이긴 하다.
어쨌든,
맛있는 치킨.
다 못 먹을 걸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차려놓으니 참 황홀한 광경이 아닐 수 없구나…
레허반반순살과 교촌콤보.
레허반반순살.
근데, 『교촌치킨』에서 순살 메뉴는 처음 시켜보는데, 닭다리살로만 튀긴 게 아니라 가슴살도 섞여 있더라.
뭐, 나는 닭다리도 가슴살도 좋아해서 상관은 없었다만.
교촌콤보.
맛은 있었는데, 살짝 오버쿡 된 느낌이 있었다.
닭갈비 볶음밥.
이것도 이번 기회에 처음 먹어 본 사이드메뉴인데, 한입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게 레드보다 더 맵지…? (…)
근데 또 맛은 괜찮더라.
『교촌치킨』 표 웨지감자. 하지만 구운 게 아니라 튀긴…
워낙 웨지감자를 좋아하는데, 양이 꽤 많아서 좋았던.
치킨은 남겨도 웨지감자는 다 먹었다.
동봉된 허니케찹소스에 찍어 먹으니 꿀맛!
오랜만에 먹는 레드였는데, 내가 그동안 매운맛에 좀 적응이 된 건지 작년까지만 해도 매워서 먹기 살짝 힘들었던 교촌 레드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레드보다 별생각 없이 추가한 사이드메뉴 닭갈비 볶음밥이 더 매워서 좀 놀랐더랬다. 그래도 아주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어쨌든, 전성기 시절(?)만큼 회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운 거에 내성이 좀 생기긴 했나 보다!
히히!! ٩( ᐛ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