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道樂/만화

모어 댄 워즈 & IN THE APARTMENT & 속 IN THE APARTMENT / 에츠코

푸른달빛 2023. 10. 23. 00:50

 

 

 

모어 댄 워즈 1
モアザンワーズ 1

└ 에츠코 글, 그림
└ BL / 순정 / 현대 / 청춘 / 드라마
└─ 幻冬舎コミックス / バーズコミックス スピカコレクション 단행본 발행 (2015년 10월)
└─ 서울미디어코믹스 발행 (2020년 10월 20일)

#다정공 #매력수 #인기수 #잔잔 #일상 #우정

생각했던 것보다 밝고 소소한 개그가 군데군데 자리 잡았지만, 잔잔한 분위기 속 잠들어 있는 태풍…

 

 

 

 

 

 

조금 이상한 이 삼각관계의 결말은─?
명작《IN THE APARTMENT》, 그 전일담이 지금 여기서 밝혀진다!

고등학생 타카기 미에코(♀)와 세노오 마키오(♂)는 같은 중학교를 다니다가 진학한 사이좋은 동지.
두 사람은 함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곳에서 대학생 후쿠나가 에이지(♂)와 만나, 셋이서 함께 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지가 세노오에게 “엄청 의식하게 돼.”라고 말하는데……?

청춘의 나날들은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슬프게.
언제나 덧없이 반짝인다──.

 

 

 

 

 

 

 

 

 

모어 댄 워즈 2
モアザンワーズ 2

└ 에츠코 글, 그림
└ BL / 순정 / 현대 / 청춘 / 드라마
└─ 幻冬舎コミックス / バーズコミックス スピカコレクション 단행본 발행 (2016년 7월)
└─ 서울미디어코믹스 발행 (2020년 10월 20일)

#배신공 #이물질 #대리모 #친구 #변심 #잔잔 #파국 #일상

예상은 했지만, BL물에서 주연급 여자 캐릭터는 왜 높은 확률로 이물질化 하는 것인가…

 

 

 

 

 

 

“두 사람이 계속 함께 있을 수 있기를.”

사귀기 시작한 맛키(♂)와 에이지(♂)를 따뜻하게 지켜보는 미에코(♀).
그러나 그렇게 만족스러운 한때는 이윽고 조용히 붕괴한다.
그들을 찾아온 위험에, 미에코가 내린 결단은……?
투명하고 맑은 청춘의 시간은 다정하고, 슬프고, 그리고 덧없이
바람에 날려 흩어져 간다──.

 

 

 

 

 

 

 

 

 

IN THE APARTMENT
IN THE APARTMENT

└ 에츠코 글, 그림
└ BL / 현대 / 드라마
└─ 원작 大洋図書 / H&C Comics ihrHertZ 단행본 발행 (2014년 5월)
└─ ㈜현대지능개발사 발행 (2016년 12월 9일)

#다정공 #다정수 #사연수 #친구 #달달 #잔잔 #일상

깜짝 놀랄 정도로 대단한 스기모토의 벤츠력에 감동해 버렸다…

 

 

 

 

 

 

“좋아한다기보다 사랑스러워.”

어느 날 아침, 초등학생 때 동급생이었던 스기모토와 세노오는 재회한다.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두 사람 사이에 생겨난 교류.
얌전해진 세노오는 종잡을 수가 없는 게 마치 고양이 같다.

그런 세노오를 스기모토는 어째선지 놔둘 수가 없는데…

 

 

 

 

 

 

 

 

 

속 IN THE APARTMENT
続 IN THE APARTMENT

└ 에츠코 글, 그림
└ BL / 현대 / 드라마
└─ 원작 大洋図書 / H&C Comics ihrHertZ 단행본 발행 (2017년 3월)
└─ ㈜현대지능개발사 발행 (2018년 1월 5일)

#다정공 #다정수 #사연수 #친구 #달달 #잔잔 #일상

일종의 소소하지만 장대하기도 한 쌍방구원 서사가 아닐까… 세노오가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여기로 돌아와 주면 돼.”

아파트에서 우연히 재회한 초등학교 동창인 스기모토와 세노오.
홀연히 아파트를 떠난 세노오가 다시 스기모토 앞에 나타난다.
세노오는 여전해 보였지만 뭔가 다르다?

세노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스기모토.

휩쓸린 채 육체관계는 지속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드라마 『모어 댄 워즈』를 먼저 접하고 맛키, 그러니까 세노오 마키오(아오키 유즈 분)라는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진행도 결말도 참 의문투성이이지만, 분위기 하나만으로 감성을 건드리고 여러모로 찜쪄먹는 영상 덕에 원작 만화까지 리디에서 전부 찾아 결제해 바로 완독했다.

먼저 출간된 것은 세노오와 스기모토의 이야기인 『IN THE APARTMENT』였지만, 『모어 댄 워즈』 쪽이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터라, 시간대 순서로 서사를 다시 밟아보고자 싶어 『모어 댄 워즈』 → 『IN THE APARTMENT』 순서로 정독했다.

드라마가 연출을 잘한 덕인지, 아니면 영상화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접했을 때보다 원작 코믹스를 읽고 나니 좀 더 에이지와 미에코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들을 어떻게 해서든 정당화해서 끝까지 끌어안고 가려 안간힘을 쓰는 작가님의 노력도 잘 이해가 안 갔다.

『모어 댄 워즈』 1권까지는 청춘물에 미에코도 적당히 자기 노선을 잘 잡고 있어서 전혀 거북함 없이, 그냥 셋이 평생 행복해라… 하고 응원하게 되는 스토리가 2권에 가서 급격하게 커브 하며 맛키를 순식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해 버리게 하는 연출에 좋지 않은 의미로 감탄했다.



대신, 『IN THE APARTMENT』와 『속 IN THE APARTMENT』에 가서 진정으로 구원받고 자신의 길을 찾아 스스로 성장하기 시작한 세노오 마키오와 스기모토 아사토의 서사가 전체적으로 내 심금을 울렸고, 한동안 혐생에 치이느라 잠시 끊었던 BL물에 대한 내 욕망을 드글드글 자극하기 시작하는데…(…)

확실히, 『모어 댄 워즈』를 미리 보고 본 덕인지, 세노오의 감정선을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었던 점이 내겐 좋았던 것 같다. 이전 시간대의 이야기를 알지 못하고 봤다면 세노오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도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었을 듯?

마지막까지 에이지와 미에코, 거기에 그 둘의 딸인 시호까지 등장시켜 그 배신자 가족의 단란함을 과시하며 세노오와 다시 연결고리를 만드는 연출은… 진짜 작가님의 생각을 이해할 수도 없고 따라갈 수도 없어서 낯설었다.

사실, 이 시리즈가 에츠코 작가님의 작품으로 처음 접하는 터라 더 낯설었다.

드라마의 여운이 워낙 길게 남아 원작 코믹스를 이렇게 찾아봤고, 세노오가 결국 행복을 찾는 것을 보며 나도 안도하고 행복해졌으나 끝까지 에이지와 미에코 커플의 손을 놓지 못하는 작가님의 연출에 조금 학을 뗀 느낌?

세노오는 그냥 스기모토랑만 평생 행복해라……







원작 코믹스까지 다 보고 나서 느낀 건데… 드라마는 왜 『속 IN THE APARTMENT』의 내용까지 다루지 않았는가 심히 불만이 하늘로 치솟았고, 이내 스기모토 아사토를 연기한 카네치카 다이키 배우의 비주얼과 연기력을 떠올리자니 차라리 잘 됐다 안심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를 먼저 접했기에, 원작 코믹스에서 스기모토의 너무 잘생긴 비주얼에 살짝 쇼크를 받았달까.(…) 그래도 드라마에서도 세노오가 스기모토와 행복해지는 완벽한 결말로 마무리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뭐, 애초에 제목이 『모어 댄 워즈』니까 맛키, 에이지, 미에코 셋의 서사가 더 중요했겠지. 이해는 하지만 아쉬운 건 내 마음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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