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 리판타지오 – FOCUS ON THE STORY 난이도로 시작!
나에게는 페르소나 시리즈로 익숙한 ATLUS의 신작 게임이다. …신작, 이라고 해도 작년 10월에 나왔지만. 어쩌다 보니 그동안 이 게임에 관심을 주지 못했다가, 최근에 스팀에서 세일하고 있는 걸 보고 갑자기 관심이 생기더라. 그래도 당장 사서 즐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두고 보자는 마음이 컸더랬다. 그렇게 이번 세일은 그냥 넘기고 다음 세일을 기약하기로 했는데…
어떤 게임인지 좀 알아보려고 유튜브를 좀 훑었더니, 진짜 지름신이 내 뒤통수를 치고 지나갔다.
정신 차려보니 오늘 아침에 불과 며칠 전에 세일이 끝난 게임을 결제하고 있더라…(…)
어쨌든, 결국 질렀으니 시작해 봐야지!
처음에는 주인공의 이름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이름을 적으라더라.
주인공이 늘 들고 다니는 환상소설은 현대 지구의 희망편 같은 느낌의 설정을 갖고 있고, 현실의 내가 환상 속 주인공의 여정을 지켜보는 느낌의 콘셉트라서 이렇게 플레이어와 게임 속 주인공을 딱 갈라놓는 듯?
게임 난이도는 FOCUS ON THE STORY로.
스토리를 즐기기 위한 난이도라 진행 중에 죽어도 사망 리스크가 없다.
주인공과 요정 갈리카는 고향에서 ‘특명’을 받아 왕도로 가는 중.
북부 국경 요새에 잠입해 있는 동지에게 ‘특명’을 전하기 위해 왕도에서 국군의 신병이 되려 한다는 설정이다.
무사히 왕도에 도착한 후, 무사히 국군 신병이 되기 위해 면접을 보는데…
그리고 이제서야 드디어 주인공의 이름을 짓게 된다.
익숙하게 ‘예란트’로.
왕도 외곽 지도 겟.
신병이 되자마자 운이 좋게도(?) 북부 국경 요새로 향하게 된다.
신병 동기인 귀족 출신 스트롤과 친해졌다.
이 세계에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괴물이 나라를 위협하고 있는데, 그 괴물들을 가리켜 ‘인간’이라고 하더라.
이 세계는 여러 종족이 살지만, 주인공은 설정상 가장 천대와 멸시를 받는 엘다족이라서 당장 숨이 꼴딱거리며 뒤져가는 새끼한테조차 이딴 취급을 받는다. 저 대사 치고 바로 뒤져버려서 더 화나. 내가 직접 숨통을 끊어주고 싶었는데… 떼잉~
무시무시한 ‘인간’.
‘인간’과 싸움 도중, 스트롤이 희생해 주인공을 대피시키려 했지만, 여기서 도망가면 주인공이 아니지.
그리고 당연히 이때 타이밍 맞춰서 각성(?)해 줘야 하는 게 바로 주인공이 아니겠는가.
덕분에 쉽게 ‘인간’을 쓰러트렸다!
난이도가 난이도라서 더 쉽게 쓰러진 느낌…?
유튜브 영상으로 봤을 땐 되게 어렵게 잡던데.
그리고 드디어 북부 국경 요새에 잠입해 있던 동지, 그라이어스와 무사히 조우했다.
그라이어스에게 ‘특명’을 전달.
주인공의 소중한 친우이자 이 나라의 유일한 왕자의 현재 상태.
왕자는 저주를 받아 잠들어있다고.
저주를 건 놈은 루이 귀아베른이라는 듯.
이 포스팅에서는 건너뛰어 언급 안 했지만, 루이 귀아베른은 이 게임이 시작할 때 국왕을 죽이면서 등장했다.
첫 퀘스트, ‘왕자를 죽음의 저주로부터 구해라’ 수주.
동시에 그라이어스가 동료가 되었다.
북부 국경 요새 부근에서 노숙 중에 황금충 하나를 찾아 파밍 해주었다.
그리고 잠에 들었는데…
뭔가 내 취향 느낌 낭낭한 곳으로 끌려온 주인공 예란트.
주인공이 늘 소중하게 지니고 다니는 환상소설의 작가라는 모어와 만났다.
페르소나 시리즈의 이고르 같은 포지션인 듯한 느낌.
그리고 역시 페르소나 시리즈의 벨벳룸 같은 포지션인 듯한 아카데메이아.
주인공이 각성한 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모어.
성우가 코사장님(코야스 타케히토)인데, 이렇게 나긋나긋한 음성의 캐릭터는 처음…인 듯?
뭔가 되게 듣기 좋네.
어쨌든, 서로 돕자는 모어의 제안에 응하는 주인공 예란트.
그와 동시에 ‘후원자’ 시스템이 해금되었다.
모어는 ‘탐구자’ 시커.
일단 가볍게 시작해 보았는데, 뭔가 낯설면서도 되게 익숙해서 새로우면서도 엄청나게 즐거웠다.
페르소나 시리즈보다 더욱 발전된 듯한 JRPG라는 느낌?
ATLUS의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접근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진짜 대단하다 싶다.
그리고 이 게임…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내 취향이야.
심지어 음악까지!
이제 주말이니까 주말 동안 최대한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으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