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道樂/소설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합니다 / 펩티드

푸른달빛 2024. 5. 13. 22:48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합니다
펩티드
└ 현대판타지
디앤씨미디어 파피루스 발행 【카카오페이지】 독점 유료 웹소설
└─ 269화까지 열람

취향의 소재와 스토리 전개로 잘 버무린 힐링물… 근데 오타가 좀 많은 편 (편집자가 일을 안 함)

 

 

 

 

 

 

이 글에는 작품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야근에 잔업, 죽어라 일만 하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회사의 반응은 싸늘한 업무 지시뿐

“이런 X같은 회사, 내가 나간다.”

그렇게 사표를 던지고 내려온 고향
할아버지가 남긴 카페로 장사나 하려는데
이 카페, 뭔가 심상치 않다?

─상태 : 만성 피로, 극도의 스트레스
>김하나의 손재주
“뭔가 이상한 게 보이는데?”

손님의 고민을 해결하고 재능을 물려받자
바쁜 일상 속의 단비 같은 힐링이 시작된다!

 

 

 

https://page.kakao.com/content/63469736

 

회사 때려치우고 카페 합니다

야근에 잔업, 죽어라 일만 하던 어느 날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하지만 회사의 반응은 싸늘한 업무 지시뿐“이런 X같은 회사, 내가 나간다.”그렇게 사표를 던지고 내려온 고향

page.kakao.com

 

 

 

제목부터 내 취향이라 호기심에 훑어보기 시작했는데, 꽤 내 취향의 힐링물이라 좋았다. 게다가 카페 운영도 너무 지나치게 주먹구구식의 대충 묘사하는 게 아니라 그것도 괜찮았고. 힐링물이니만큼 편하게 카페 운영하는 건 좋은데,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면 또 괴리감에 거북하니까. 이 작품은 그런 걸 나름대로 최소화한 느낌?

근데, 이 작품의 메인 조연이자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아라는 캐릭터.

난 이런 캐릭터가 너무 취향이 아니라 초반에는 얘 때문에 하차할지 말지 정말 고민 많았는데, 이제 얘 나오면 대충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게 되더라. 고작 얘 때문에 그냥 하차해 버리기에는 꽤 취향에 맞는 소설이라서… 하지만, 수아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긴 크다. 작품상에서는 친화력 만렙처럼 그려지지만 내 기준에서는 그냥 천방지축 깐족대며 나대는 철부지일 뿐이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 친화력이 대단한 애인가 보구나, 하고 납득한 게 아니라 일종의 세뇌된 느낌이다. 작가님이 쟤 나올 때마다 친화력 대단하다고 강조하셔서 그런가.

어쨌든, 수아라는 캐릭터가 좀 많이 거슬렸지만 대충 나만 마인드 컨트롤하면 못 견딜 정도도 아니라서 그냥 읽었다.


일단, 주인공이 꽤 내 취향이었고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고 위할 줄 알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게 어려운데 그걸 일상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게 소설 캐릭터이지만 나름대로 존경심이 들 정도. 그런 주인공의 행보 하나하나가 너무 힐링 그 자체고 그가 내린 음료, 만드는 디저트 등도 먹고 싶고… 하여튼 소재며 스토리 전개며 내 취향 그 자체였다.


근데, 오타가 은근… 아니 대놓고 참 많다.

진짜 쓸데없이 너무 많다. 점점 많아지는 게 작가님이 시간에 쫓겨 쓰시느라 오탈자 검수도 못 하시나 싶을 정도. 그리고 그만큼 편집부 이 월급도둑놈들도 일 전혀 안 하는 티가 작품 내내 대놓고 난다. 작품 극초반에 댓글을 보면 사소한 오타 하나 때문에 작가님의 전문성(?)이 의심된다는 뉘앙스로 하차한다는 댓글마저 있을 정도니까.

이걸 작가가 검수 못 했으면 그걸 대신 해주라고 월급 주는 게 편집자일 텐데 이 새끼들 일 절대 안 하지. 쯧쯧

사소한 오타도 참 많은데, 좀 ‘왜 이런?’가 싶은 띄어쓰기 오류도 참 많았다.

위에서 언급한 초반부 오타로 논란이 된 ‘스페셜티 커피’를 ‘스페셜 티 커피’로 쓴 것도 그렇고 ‘묵은지’를 ‘묵은 지’라고 쓴다거나. 왜 이런 띄어쓰기 오류를 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오타도 꽤 상당했다. 혹시 작가님은 나름대로 오탈자 검수한답시고 맞춤법 검사기 일괄로 돌려서 마무리 검사도 안 하고 대충 올려버렸나 싶은 생각도 하고.

하여튼 읽다 보면 살짝 거슬리는 오타, 오류가 너무 많음.

최신편으로 진행될수록 오타는 늘어만 가고…

작가가 놓친 오타나 오류 검수하라고 월급 주는 건데 편집자는 일 하나도 안 하고.

진짜 개판 오 분 전의 상태인데 취향의 소재와 스토리 전개 때문에 멱살 잡혀 끌려가는 느낌이 제법 찝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놓을 수는 없더라. 반대급부로 꽤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 라인은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무료 연재도 아닌데 글 써서 돈 벌고 싶으면 최소한의 노력은 좀 기울여줬으면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 때가 있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